원장님 고마와요
김정옥(여, 47세)
2003-01-17 조회수 [816]
병원 근처도 겁나서 못가던 내가 라식을 받겠다고 결심하고는 얼마나 떨리던지........ 기도도 많이하고,........
검사하는 날에도 무진장 쫄았었는데
그 검사도 비교적 수월하게 간단하여 안심이되었고(일주일 동안 고양이눈 처럼 동공이 좀 커져서 징그러웠지만..)
드뎌 수술날!
긴장이 되어 식사도 못하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수술방으로...
부드러운 음성의 원장님, 그리고 예쁜 간호사, 또 두분의 선샘...
아무리 부드러워도 수술방인지라 덜덜 떨림은 어쩔 수 없었다
근데 수술이 시작 되었다는데도 아무 통증이라던지 고통을 느낄 수가 없었다 아마도 수술전 눈에 넣은 안약(마취약)때문이겠지만 내 눈의
각막을 벋겨 냈다는데도 전혀 감각이 없음에 두려움이 점점 없어져 편안한 마음이되는듯 했다
그리고 빠알간 불빛이 왔다 갔다 하면서 내 눈의 수정체를 깍아내는 모양인데 밝은 가운데 불빛을 보는것이 조금 힘들 뿐 전혀 수술의 느낌이 없었다
한 쪽을 하고 기계 점검을 한 후 또 한쪽을 하고, 눈에 불룩한 안대를 하고 수술대를 내려오는데 "아니!?" 바닥이 보이는게아닌가?
"세상에! 세상에!..렌즈없이는 바로 앞의 사물도 안보였었는데.."
"신비로움, 경이로움, 설레임" 그 자체였다
그리고 그날 밤
웬 눈물은 그다지도 많이 나오는지...
평생의 회개기도는 그날 다했을 정도로 쏟아져나왔다
그리고 담날 아침!
건너편 벽의 벽지 무늬가 선명하게 뵈는게 아닌가?
30년을 안경과 콘택렌즈 없이는 화장도 못하고 문 밖 출입을 할수없었던 내 눈이 .... 광명을 찾았다
그 후..
2002년 8월에 수술했으니까 5개월.....
운전도 사업도 신나게 불편함없이 잘 살고있답니다
처음 몇일은 잠자기전 렌즈 빼려고 화장실에 가서 렌즈케이스를 여는 헤프닝도 있었지만
지금은 늘 밝은 눈이랍니다
내가 소개한 몇명 갔었지요?
친절한 원장님 화이팅!!!!
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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